나만의 이야기/내가 요즘 읽는 책

오늘의책리뷰 스물아홉 생일 1년후 죽기로 결심했다 - 내가 하고 싶은 일과 현실이 부딪힐때

Naro2022 2022. 12. 1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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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라그런가 마음이 싱숭생숭한지
왜이렇게 요즘 이런 책에 끌리는지 모르겠다.
유튜브였는지 인스타였는지
책추천해주는 내용이었던것 같다.
인생 살아가는데 꼭 읽었으면 하는 책 중 하나라고 하기에 책장에 담아놨다가 읽어보게됐다.

알고보니 이책 아주 오래전에 본적이 있었다.
내겐 너무 어려운 내용이라 금방 덮었지만.
그때의 기억때문인지 손이 잘 안가다가 추천하는 사람이 꽤있길래 읽어봤다.

여자는 한번의 일이 꼬이면서 인생 전반이 틀어지게된다.
(난 한번의 일 때문이라기 보단 자신을 찾지 못해서, 남에게 인생을 맡겨서 결국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여자는 좋은 직장이 맞지않아 그만두고 난뒤 여러 계약직을 다니다가 파견 근무를 하며 살게된다.
그 사이에 오래사겼던 남자친구와도 헤어지며 충격적인 발언도 듣게된다.

여러가지 일들로 자존감 회복이 안되고 있는 상태에서 어느날 딸기케이크의 딸기가 바닥에 떨어진다.
생크림딸기에는 이미 머리카락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그런데도 먹어보겠다고 전전긍긍하는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보면서 삶을 돌아보게된다.
한참동안 우두커니 서서 생각하던 여자는 더이상 자신의 삶이 가치가 없음을 깨닫고 죽으려 한다.
결국 칼을 손목까지 가져가지만 두려움에 실행하지 못하고 주저앉고만다.

그렇게 한바탕 울음을 터트리고 난 뒤
우연히 티비 속의 휘황찬란하고 너무나도 화려한 세상인 라스베이거스를 보게된다.
그리고 그곳을 가겠다는 다짐을 하며 한걸음씩 나아간다.
이 과정에서 평상시의 여자라면 하지 못했을 긴자클럽 호스티스, 누드모델 일을 경험한다.
그리고 이 과정속에서 친구를 사귀고 사람의 마음을 얻고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조금씩 배워나간다.

'라스베이거스 가기'라는 목표 하나만 설정했지만 이를 이루기 위해 했던 다양한 경험 속에서 엄청난 깨달음과 배움을 얻게된다.
보잘것 없어보였지만 특별한 나만의 재능, 솔직한 감정을 발견할 뿐만 아니라 삶의 이유까지도 찾게 된다.

처음 제목을 봤을때는 그저 '잘살아라 아까운 시간이다'라며 잔소리하는 내용일 줄 알았다.
그래서 읽기를 미루고 있다가 마음을 다잡고 시작했는데 너무나도 다른 내용이 들어있어서 놀랐다.

결국에는 아까운시간이니 잘 살아야한다였지만
정해진 정답을 읽는게 아닌 자연스럽게 내 마음 속에 스며드는 깨달음이라 좋았다.

읽으며 '나는 과연 1년만 딱 살기로 한다면 어떻게 살까?' 생각해봤다.
이 질문에도 나는 읽고 쓰고 그리며 좋아하는 일들로 하루를 채워 갈것이라는 답을 했다.

여자처럼 '라스베이거스에 가기'라는 목표를 삼는 것도 좋지만,
1년이 남았다면 난 남은 모든 하루를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우며 살고싶었다.
죽어도 여한이 없을 만큼 행복하게 사는게 딱 하루라니 억울할 것 같기 때문이다.
그날 하루를 위해 나머지는 돈만 벌어야한다니 마지막 1년이 너무 아까울 것 같았다.

그래서 '굳이 큰게 아니라도 작은것이라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이라면 그것들로 채워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다 읽지 않았지만 너무 피곤한 상태에서도 계속 다음장을 읽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시간이 다되지 않았다면 끝까지 한번에 다 읽었을것이다.

내가 하고싶은 일과 현실이 부딪힐때
오늘 보낸 하루가 너무 지겹다 느껴질때
그런날 꺼내 읽어보면서 다시 한번 더
삶의 의미를 찾아가 봐야겠다.


그냥 내가 오늘 하루 숨쉬고 먹고 마시고 느끼고
살아온것 그 자체만으로도 잘 산 하루다.

나라도 그냥 무한하게 칭찬해주자.
어떤 하루를 보냈다해도 내가 좋았으면 됐다고.
나 하나정도는 내맘대로 살아도 세상 안 무너진다고.
혹시모르지 또 내가 한 이 선택이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변하게 할지도.
그냥 그렇게 생각하면서 살아가자.
나한테라도 그래주자.

오늘도 아주아주아주 잘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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