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만의 이야기/내가 요즘 읽는 책

파친코- 전기장판틀고 따뜻한 이불속에서

by Naro2022 2022. 12. 21.
반응형


와. 요즘 일이 너무 바쁘다.
눈 뜬 순간부터 감을 때까지 아니 자는 동안에도 내내 일하며 지냈다.
시간을 잘 분배해보자 했는데 정신차리면 하루가 끝나있었다.
몸은 부셔질것 같아도 빠져있는 일이고 즐기는 중이라 재밌었다.
다만 책읽을 시간이 아주 없다는게 아주 문제다.

매일 조금씩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한 다는점.
그리고 무엇보다 불안을 잠재워주고 불필요한 걱정, 행동들을 줄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책은 내게 너무나도 중요한 존재다.

그래서 계속 미루는게 마음에 걸렸는데
이러다간 아예 못읽을것 같아서
다시 하루 1장 읽기로 시작했다.

크게 뭘 하려하지말고 1장 읽고 그날의 느낌을 적어보자.
꾸준히만. 제발. 꾸준히.

그래서 오늘은 파친코를 읽었다.
1권을 먼저 읽은 친구가 너무 재밌다고 2권이 빨리 나오길 기다렸다.
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받은 책이니까 기본은 할것이라 생각해서 2권까지 나올때까지 기다렸다가 봤다.


앞부분 아주 조금 읽었는데 세세하게 적힌 표현들이 이야기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만들었다.
그래서 시간이 나면 꼭 읽어봐야지 하다가 이번에 꺼내들었다.
한장만 읽어야지하고 시작한 책은 50장 넘게 순식간에 읽어 내려갔다.

오늘 읽은 부분은 선자와 한수의 이야기였다.
극초반에 나오는 선자는 감정이 없고 무뚝뚝하고 조용한 사람이였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뒤 명랑했던 아이는 사려깊은 아이가 되었는데 이 모습이 어른스럽다 싶으면서도 아직 중학생 밖에 되지않은 아이가 아이답지 않은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그렇게 감정이 없어 보였던 선자가 설렘을 느끼고 고마움, 따뜻함, 사랑을 하며 하루를 보낸다.
열입곱 나이차이가 마음에 걸렸지만 그래도 선자가 그렇게 좋아한다면 나도 좋다 싶었다.
한수가 그렇게 나올줄은 모르고.

선자가 갑자기 아이를 가지게 된것도
아이를 혼자키우기로 마음먹은것도
분명 좋은 일은 아닐거라 생각했지만 한수가 한 행동들을 보면 분명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근데 결국 한수는 선자도 나도 배신했다.

아직 선자의 아이가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시간만 더 있었으면 끝까지 봤을텐데.
1권이 너무 재밌어서 빠져나오기 힘들다더니 왜 그런 반응들이 나왔는지 알 것 같다.

이 시대의 삶이 상세히 나와있고 사람들의 감정들이 담백하면서 세세하게 표현되어있다.
직설적인 표현은 아니지만 담백해서 훨씬 더 잘 느껴졌던것 같다.
내일은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궁금하다.
내일의 선자는 행복했으면 좋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