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책리뷰 '한 번 더'의 힘 - 내일이 기대되지 않을때

알고 있는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 조금 나태해진 것 같아 자극을 주기 위해 가볍게 읽기 시작했다.
뭔가 계속 가볍게 읽기 시작했다가
오히려 그 책들에게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 것 같지만.
이번에도 가볍게 시작하자하고 펼쳐보았다.
 
그러나 생각보다 너무 많은 정보들이 들어있었다.
그저 '한번만 더 노력해 봐라' 무성의하게 상투적으로 적혀있지 않았다.
누구보다 세밀하게 일상속을 들여다보며 본인이 경험하고 깨달은 진심 어린 조언들이 들어있었다.
덕분에 내가 요즘 갖고 있는 모든 고민들도 하나씩 해결되어 갔다. 
 
하는 일도 복잡하고 사람관리도 힘들어하던 내게 우연히 만난 '선물'같은 존재였다.
쭉쭉 넘기면서 읽기보다는 일일이 곱씹으면서 내걸로 만들려 노력했다.
물론 결국 ' 한 번 더' 해보자를 말하고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뻔한 다른 자기계발서 처럼 '한번 더 하기만 하면 성공할 거야'라고 무책임하게 말하지 않는다.
그 '한번더'를 어디서 활용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다.
 
현재 마음가짐, 태도, 인간관계, 생각 등 삶 전반에 필요한 내용들이 가득했다.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알아야 할 것,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이 빼곡하게 적혀있었다.
현재의 고민뿐 아니라 앞으로의 있을 내 고민들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었다.
어떤 리더십을 가져야 하는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어떤 때는 따끔하게, 어떤 글에서는 따뜻하게 조언해 주고 응원해 줬다.
 
요즘 혼자 해결해야 하는 일들이 쌓여가고 일은 벌여놨는 수습이 안되었다.
내가 노력하는 것에 비해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 것 같았고 외로웠다.
'난 모든 열정을 쏟아붓고 있는데 왜 알아주지 않지?' 서러웠다.
 
그래서 포기하고 싶었다.
내가 원래 하던 것들을 다시 해야 하나 싶기도 했다. 
쉽게 이루어낼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었는데 그래도 너무 지쳐갔기 때문이었다.
여러 가지 해내고 싶은 욕심은 많은데 효율적으로 해결하지도 움직이지도 않았다.
그런 내게 이 책은 큰 용기를 주었고 다시 한번 해낼 수 있는 힘을 주었다.
 
긴 시간 동안 이뤄내야 할 것들을 생각하면 막막했는데, 
'5분만'버티자,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생각하고, 또 생각하니 움직여졌다. 
그래서 하나씩 성취해 내고 해결되지 않을 것 같던 일들의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해냈다.
 
아주 작은 일이었지만 결국 해내는 걸 보니 조금씩 용기가 났다.
다른 것도 대충 한번 우선 해보자 하는 마음이 들었다.
여러 번 실패하고 또 아파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지금 마음은 좌절하는 게 아닌 
'그래 그렇게 안될 거면 어디까지 안되나 보자 다시 해볼 거야 한번 해보자고!'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서 만약 내일이 기대되지 않을 정도로 힘든 날.
나처럼 앞이 보이지 않아 다 포기해버리고 싶은 날.
누군가 괜찮아 한 번 더 해봐 응원해 주길 바라는 날.
그런 날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가끔 너무 세게 때려서 아픈 문구도 있지만, 
그래도 한 번 더 용기 내서 힘을 내고 나아가 보길 바란다.
나도 딱 오늘까지. 아니 딱 이거 쓰는 것까지만 해보기로 했다.
잘해야 할 것 같아 쓰기 싫었는데, '다시 한번 더' 써보기로 하고 앉아서 썼다.
 
그래서 결국 오늘도 썼다.
이런 날들이 쌓여서 깊은 산과 드넓은 바다가 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