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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일상/맛집

:: 영종도맛집 :: 영종도칼국수 맛집 97도씨 해물칼국수

by Naro2022 2020.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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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달전 영종도에 다녀온 적이있다. 맛집을 자주 많이 찾아다니는 사촌언니의 이끌림을 받아 이곳저곳을 다녀왔다.
거의 99.9% 만족감을 주는 맛집들만 소개해주는 언니 덕분에 갈때마다 기대가 된다. 
이번에도 어떤 맛집들을 섭렵했을지 한껏 기대감에 부풀어갔었는데 너무나 엄청난 핵맛집을 발견해 기록해두기로했다. 




원래 난 칼국수를 좋아하지 않지만 추적추적 내리는 비와 쌀쌀한 날씨 그리고 강력한 사촌언니의 추천에 한번가보기로 했다. 
사실 칼국수는 이날 정말 너무 안끌렸다. 다들 간다고 하길래 따라갈수밖에 없었지만...
그래서 크게 기대하지 않고 갔었는데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대기줄에 다시한번 놀랐었다. 




그저 칼국수는 칼국수 뿐일텐데 왜이렇게 줄이 길지 싶었고 
맛집을 잘 안다니는 나로써는 어마어마한 대기줄을 기다리는게 너무 힘들었다. 
심지어 6~7개 준비되어있는 대기좌석조차 만석이라 앉을자리도 없어서 더더욱 다른곳을 가고싶었다. 
하지만 나빼고 다들 갈 생각이 없었고 결국 포기한채 기다리기로 했다. 
거의 한시간 가까이 기다렸을까. 
드디어 우리 번호가 불렸다. 












4인 소파석 자리에 앉았고 바로 메뉴판을 구경했다. 해물칼국수, 부추전, 조개전골 세가지 메인메뉴가 있었고 
기호에 맞게 사리를 추가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사실 대기하고 있던 중 다른 사람들이 먹는 메뉴를 둘러봤는데 
다들 엄청 큰 냄비 안에 있는 해물을 꺼내 먹고 있었다. 






처음엔 그게 해물 칼국수인줄 알고 이래서 맛집맛집 이라고 하는 것인가 했었는데 알고보니 조개전골이었다. 
 비쥬얼만 봐서는 조개전골을 먹어야 할것만 같았고 다른테이블에 나온 플라스틱그릇에 담긴 해물칼국수를 보니 
더더욱 조개전골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하나같이 조개전골을 주문하길 바랬고 만장일치로 조개전골(中)을 시켰다. 
















이때까지만 해도 난 배가별로 고프지도 않았고 적당히 먹고 말겠다 했었기 때문에 조개전골 중자를 시켰는데 
나중에 한입 먹자마자 대(大)자를 시키지 않은것을 바로 후회했다. 
뜨끈하고 시원한 국물을 한입 맛보는 순간 눈이 번쩍 뜨일정도로 굿. 








술도 안마셨는데 온몸이 뜨끈한 피가 도는 기분이었다. 이렇게 맛있어도 되나 싶을정도로 맛있었다. 
해물칼국수를 어쩌다 먹으러 가더라도 항상 조개만 먹던 나였는데 국물만 미친듯이 퍼먹었었다. 
국물이 줄어드는게 아쉬워질정도로 맛있었다. 














기본적으로 세팅되는건 굉장히 심플했다. 땡초홍합부추전을 찍어먹을 간장과 해물칼국수에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김치. 
칼국수를 먹을때 가장 중요한건 김치라고 생각하기때문에 가장 먼저 맛을 보는데 역시나 맛있었다. 
그래서 아무리 칼국수가 맛없어도 김치로 대충 떼울 수 있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칼국수가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김치 생각 1도 안날정도로 완전 꿀맛 그자체였다. 




육수만 어떻게해서든 얻어가서 아끼고 아껴 먹고 싶을정도로 내마음에 쏙 들었다. 
내가 이정도로 맛있으면 원래 칼국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좋아할까 싶었는데 다들 나처럼 코박고 먹고 있었다. 
맛있다라는 표현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다들 푹 빠져 먹고만 있었다. 
입맛까다로운 사람들 모두 만족시킨 음식점이라니 맛집이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이곳을 내가 더 좋아하는 이유는 이 홍합부추전때문이다. 
어마어마한 부추가 들어있는 전이 이리 맛있다는건 처음 느꼈다. 
부추를 좋아하긴 하지만 전으로 먹을땐 느끼해서 몇조각 먹고 말았었는데 
이날은 몇장을 혼자 먹어도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느끼함을 땡초가 매콤하게 잡아주니까 끊임없이 입속으로 쭉쭉 들어갔다. 




요알못인 나도 어떻게 만드는건지 궁금할정도로 맛있었고 흥미없는 요리까지 관심이 생길 정도였다. 
그 이후로 전을 여러번 부쳐 먹었지만 이날만큼 맛있게 먹지는 못하고 있다. 얼른 또 다시 가서 맛보고 싶다. 
멀지만 않았으면 자주 가서 먹었을것 같은데 너무 멀다....
밀가루가 많지 않고 정말 ONLY 부추로만 만들어진 전이라 좋았고 
짭조름한 간장 콕 찍어 입안에 넣을때마다 들어오는 바삭함이 
노랫소리같이 느껴질 정도였다. 




배도 고프지않았고 그닥 끌리지 않았던 메뉴였는데도 계속 입으로 쭉쭉 들어갔다. 
진짜 누군가 간다면 땡초홍합부추전 먹어보라고 꼭 추천하고 싶다. 
















부추도 듬뿍 홍합도 듬뿍 들어가 입안에 씹히는 재미가 쏠쏠했다. 
밀가루냄새 맛이 하나도 안나고 깔끔한 뒷맛에 신기하면서 맛나게 먹었다. 
이날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쌀쌀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우산을 쓰고 기다리는걸 보면서 이정도 인가 싶었는데 이정도였다. 
이미 먹고 있는데도 계속 젓가락이 갈 정도로 음식욕심이 생기는 맛이었다. 




그래서 결국 한판으로는 아쉽다는 결론을 내렸고 다시 하나를 주문했다. 그리고 또다시 폭풍흡입. 
두번째도 진짜 맛있어서 숨쉴틈도 없이 먹어치웠다. 분명 배고프지 않다고 했었는데....














이날 대기가 많아서 그런지 음식들이 다 늦게 나왔었는데 그 대기시간 조차 모두 깜빡 잊을 정도로 맛있었다. 
어마어마한 비쥬얼을 사진에 담고 싶어 이러저리 여러 각도로 찍었는데 단 하나도 원하는대로 나오지 않았다...
풍부한 해산물과 맑디맑은 국물. 




솔직히 처음에는 너무 맑은 육수라 무슨 맛이 있을까 싶었다. 
그냥 맹물을 넣어놓은줄 알고 맛도 안보려 했었는데 
먼저 맛본사람들의 번쩍이는 눈을 보니 안먹을수없었다.
그래서 진짜 찔끔 숟가락에 담아 홀짝 맛을봤는데 정말 감동적이었다.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단어를 좀 더 많이 알고 있었다면 풍부하게 표현했을텐데 그러지 못한게 너무 아쉽다. 




시원, 칼칼, 뜨끈, 속풀림, 맑음, 깨끗함, 
칼국수를 맛보고 떠오른 키워드들이다. 피가 맑아진다는 느낌이라는게 이런건가 싶었다. 
난 정말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조개를 건져먹기보다는 국물만 계속 추가해서 먹을정도로 매력적인 육수였다. 
비가 오면 이날의 육수맛이 계속해서 떠오른다. 
영종도에 가면 또다시 먹어야 하는 맛집들을 적어두는데 여긴 아직까지도 1순위다. 
지금도 칼국수를 좋아하지 않지만 이곳만큼은 또다시 가서 먹고 싶을 정도다. 




이날 사리를 얼마나 많이 추가해서 먹었던지 나중에는 사진조차 찍지 않을정도였다. 
칼국수, 수제비 1인분씩 추가해서 먹었다가 이것도 너무 맛있어서 여러번 추가해 먹었다. 
배가 터질듯했는데도 이 맛을 느끼고 싶어 계속 먹었다. 
조개전골인데 조개한테 아예 관심이 없었다. 육수만 미친듯이 퍼먹고 온 기억 뿐이다. 












그리고 조개전골에 들어있는 어묵이 정말 오동통하니 정말 맛있었다. 
세번이나 추가해서 먹을정도로 계속 먹고싶었다. 




이곳에 간다면 꼭 조개전골과 땡초홍합부추전을 시키고 각종면사리와 어묵을 추가해서 먹으라고 추천하고 싶다. 
그렇다면 먹어도 먹어도 헤어나올수없는 마력에 푹 빠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것이다. 




다만 아쉬웠던건 매니저분 빼고 다른 직원분들은 바빠서 그런지 친절하지 않았다는점이었다. 
말을 걸기 어려울 정도로 표정이 좋지 않았고 필요한게 있어도 눈치를 봐야했다. 
손을 들어 필요한걸 말하려해도 아무도 보지 않아 주문하기 어려웠던것도 아쉬웠다. 
서비스는 아쉬웠지만 맛은 기대 그 이상이었기때문에 다시 갈것 같다. 
      내 마음엔 쏙 들었던 맛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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